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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3일(목) 삼성중공업, 이란은 선박을 막았고 조선주에는 외국인이 들어왔다

복기하는 복기생 2026. 4. 23. 19:45

이틀동안 개인적인 일로 바빠서 포스팅을 못했다. 최근 뉴스를 보면 휴전 협정을 하는건가 아닌가 하는 상황이었는데, 오늘 이란 혁명수비대가 복면을 쓴 채 고속정으로 선박에 접근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삼성중공업이 이 뉴스에 반응하며 +6.92%로 마감했다. 종가 34,000원, 거래대금 832억. 외국인이 119만 주를 샀고 기관이 159만 주를 더 얹었다. 개인이 278만 주를 던지는 동안 메이저 둘이 같은 방향으로 받아냈다.

삼성중공업 일봉

항목 내용
시가총액 2조 9,920억 원 (대형주)
PER / PBR 54.84배 / 7.0배 (업종 평균 대비 고평가)
주요 섹터 조선 (KOSPI)

LNG 운반선·FPSO·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는 회사다. 글로벌 LNG 운반선 발주의 30~35%를 삼성중공업이 쓸어가는 구조이고, LNG 공급망이 흔들릴 때마다 신규 발주가 몰리는 위치에 있다.

히스토리컬 PER 밴드

바닥 (Min)
 
10.0배
평균 (Avg)
 
20.0배
최고 (Max)
 
50.0배
현재
 
54.84배

PER 54.84배는 이 종목 역사상 최고점(50배)을 넘어선 자리다. Bull Case를 넣자면, 조선업 수주 사이클이 2027~2028년까지 이어지고 EPS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면 PER은 25배 수준으로 자연 수렴할 수 있다. 실제로 수주 잔고 증가 속도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오늘 상승의 경로는 중동에서 시작한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복면을 쓴 채 고속정으로 선박에 접근했다는 뉴스가 나왔고, 같은 날 한국 정부는 오만 LNG 도입 추진이라는 호르무즈 우회 공급망 다변화 방안을 내놨다. 이 두 뉴스가 같은 날 동시에 나왔다는 것은, 시장이 호르무즈 긴장을 단순한 지정학 노이즈가 아니라 실제 공급망 재편의 신호로 읽고 있다는 뜻이다.

 

에너지 공급망 재편은 LNG 인프라 투자로 이어진다. 카타르·이란에 의존하던 중동 LNG 루트가 흔들리면, 유럽과 아시아의 에너지 기업들은 대체 루트 확보를 위한 LNG 수송 인프라를 앞당겨 발주한다. LNG 운반선 한 척을 만드는 데 3년이 걸린다. 지금 발주하지 않으면 3년 뒤 선박이 없다. 오늘 천연가스 가격이 +5.1% 뛴 것은 시장이 이 공급 불안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삼성중공업은 그 반영의 첫 번째 수혜 경로에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

오늘 수급에서 주목할 것은 단일 세션이 아니라 누적 흐름이다. 5일 누적 외국인 +197만 주, 기관 +392만 주. 개인은 5일간 590만 주를 던졌다. 오늘만 갑자기 뭔가 된 게 아니라, 5일 전부터 메이저가 개인 매도 물량을 묵묵히 받아왔다.

 

당일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거래량(2,447만 주)의 4.9%(119만 주), 기관이 6.5%(159만 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 순매수 비중 6.5%는 단방향 신호로 봐도 될 수준이다. 개인이 278만 주를 팔고 나갔지만 가격이 올라간 것은, 메이저가 출회 물량보다 높은 가격에 받겠다고 공격적으로 받아쳤다는 뜻이다.

 

삼성중공업 보조지표

RSI(과열 지표) 72.4로 과열권에 진입했다. 종가 34,000원은 볼린저밴드(변동성 밴드) 상단 32,343원을 5% 웃돌고 있다. 거래량은 평균 대비 1.79배. 주도주 상승 구간에서 RSI 70 이상이 며칠 유지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 자리에서 추격 매수를 하면 최소 볼린저 상단(32,343원)까지의 되돌림은 열어두고 들어가야 한다.

 

오늘 장대양봉의 중심선은 약 32,900원이다. 이 선이 내일 첫 번째 지지로 기능하는지가 단기 매매의 핵심 포인트다. 32,900원 이상에서 거래량이 줄며 버텨주면 추세가 살아 있는 것이고, 이탈하면 볼린저 상단(32,343원)이 다음 지지다. 이미 들고 있다면 32,900원 지지 확인 전까지 추가 매수는 자제하는 게 낫다. 아직 진입하지 않았다면, 30,000원 라운드 피겨 근처까지 눌림이 오고 수주 공시가 겹치는 구간이 훨씬 명분 있는 진입 자리다.

 

다음 확인 포인트는 삼성중공업의 수주 공시다. 이란-호르무즈 긴장이 협상 국면으로 전환되면 오늘 기대감 프리미엄은 일부 빠질 수 있고, 반대로 긴장이 지속되며 실제 LNG선 발주가 나오면 오늘 자리가 시작점이 된다.

EPS 620원짜리 조선사에 PER 54.84배가 붙으려면, 시장은 이미 2~3년치 수주 성장을 현재 주가에 녹여놓은 것이다.

 

⚠️ 본 글은 투자 참고용이며,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