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실적 나오기 전에 신고가부터 나왔다'고 했는데, 오늘 그 신고가가 다시 갱신됐다. 장중 117만 30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를 새로 썼고, 종가는 113만 6000원에 마감했다. 근데 위꼬리 3.7%가 달렸다. 어제보다 2.99% 올랐지만, 도달한 자리는 어제보다 훨씬 높았고, 거기서 팔아치운 물량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나스닥이 어제 +1.96% 올랐다. 미·이란 협상 기대감이 깔리면서 코스피가 32거래일 만에 6000선을 넘었고, 그 장세에서 반도체 대장주로 자금이 쏠렸다.

오늘 상승의 배경은 어제와 같다. 나스닥 AI 인프라 랠리가 HBM 수요 기대로 이어지고, 그 수혜 끝에 SK하이닉스가 있다. 엔비디아가 AI 서버 물량을 늘리면 HBM 출하량과 단가(ASP)가 같이 올라가고, 그 숫자가 1분기 실적에 찍힌다. 마이크론이 최근 38% 오르고 엔비디아가 13% 오른 흐름이 오늘 SK하이닉스 장중 신고가를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어제와 동일한 경로다.

달라진 건 오늘 117만원 위에서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았다는 사실이다. 장중 신고가 이후 위꼬리 3.7%가 달렸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자리다. 원화가 달러 대비 어제보다 2.88원 더 강해진 것도 수출 기업 실적 추정치에는 부정적 요인이고, 미중 관세 이슈도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 두 가지가 실적 기대감의 천장으로 작동했다.
가격 상승 요인을 조금 더 생각해보면, 지금 이 주가는 실적이 확인되기 전에 기대를 먼저 사는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51.9%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기대가 실제 숫자로 확인되면 PER 19.27배의 재평가가 시작되고, 기대에 못 미치면 5일간 외국인·기관이 쌓아온 물량이 부담으로 돌아설지도 모른다.
5일 내내 외국인 238만 주, 기관 133만 주가 순매수로 쌓였다. 당일 기준으로도 외국인 77만, 기관 33만이 들어왔고 개인이 111만 주를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이 개인의 매도를 받아가는 구조가 5거래일 동안 유지됐다. 이 흐름이 실적 발표 전까지 유지되는지, 아니면 오늘 위꼬리가 그 흐름의 균열 시작인지가 내일 수급에서 확인될듯 싶다.

RSI는 64.6으로 70 아래다. 아직 과열 판정은 아니다. 장중 117만원을 찍었을 때 볼린저 밴드(변동성 밴드) 상단인 113만 1000원을 크게 벗어난 상태였고, 종가는 다시 상단(113만 1000원)에 걸쳐 내려왔다. 볼린저 상단을 하루 더 종가 위에서 유지하지 못하고 내려온 셈이다. MA5(5일 이동평균선)는 106만원으로 현재가 대비 6.7% 아래에 있다.
내일 장에서 보고 싶은 건 110만원 지지다. 오늘 위꼬리 이후 이미 들고 있다면 109만원 아래 종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홀딩 근거가 살아 있다. 진입을 생각하고 있다면 실적 발표 후 반응이 나오면 그때가 더 깔끔하다. 다음 확인 포인트는 1Q 잠정 실적 발표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넘는지가 오늘 위꼬리가 일시적 차익실현인지 추세 전환의 시작인지를 가른다.
238만 주 5일 누적이 실적 발표 전까지 버텨줄 수 있는지, 어쩌면 오늘 보며운 위꼬리가 그 의심을 보여준 것일지도 모른다.
⚠️ 본 글은 투자 참고용이며,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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