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2026년 4월 16일(목) TSMC의 호실적과 SK하이닉스

복기하는 복기생 2026. 4. 16. 16:53

재미없지만 3일째 SK하이닉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느정도(?) 해소되어가고 있으니 펀더멘털이 살아 있는 반도체는 과연 어디까지 갈까 항상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것 같다.

어제 '238만 주 5일 누적이 실적 발표 전까지 버텨줄 수 있는지'라고 끝냈는데, 오늘 외국인이 27만 주 를 매도했다. 기관도 18만 주를 팔았다. 그런데 주가는 +1.67% 올랐다. TSMC가 오늘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 기대가 시장 전체를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재료는 강화됐는데 메이저 수급은 이탈하는 날이었다.

종가 115만 5000원. 볼린저 밴드(변동성 밴드) 상단이 115만 7000원이다. 2000원 차이로 상단에 걸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일봉

 

TSMC가 오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AI 서버 수요는 당연히 예상을 웃돌았고, 첨단 공정 가동률이 올라갔다. 이 숫자는 엔비디아의 GPU 주문이 살아 있다는 확인이고, 엔비디아 GPU 안에 들어가는 HBM의 수요도 같이 살아 있다는 뜻이다. SK하이닉스는 HBM3E 기준으로 엔비디아 공급비중이 높다. TSMC 호실적이 SK하이닉스 다음 주 실적 기대를 더 높이는 구조다. 삼성전자가 이미 이번 주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고, 시장은 SK하이닉스도 그 흐름을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

 

그런데 오늘 외국인이 팔았다. 이게 오늘 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ASML이 어제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차익실현 물량이 먼저 나온다는 뉴스가 나왔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을 사둔 포지션을 좋은 뉴스가 나오는 날에 털어내는 흐름이다. 4월 14일부터 3일간 외국인이 쌓아온 누적 물량 기준으로 보면, 5일 누적이 238만(4/15)에서 오늘 91만 주로 줄었다. 이틀 사이에 147만 주가 빠져나갔다.

재료 경로를 한번 짚어보면, TSMC 호실적 → AI 서버 HBM 수요 확인 → SK하이닉스 1Q 출하량·ASP 반영 → 다음 주 잠정 실적 발표. 경로는 살아 있다. 단, 이 기대가 이미 4/14~4/15 상승에서 상당 부분 주가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오늘 외국인의 27만 주 매도는 그 기대감의 가격이 충분하다는 판단일 수 있고, 아니면 실적 발표를 앞둔 단순 포지션 조정일 수 있다. 다음 주 숫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느 쪽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어보인다.

 

다시 한번 수급을 정리해보면, 당일 외국인 -27만, 기관 -18만, 개인 +45만. 개인이 메이저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5일 누적으로는 여전히 외국인 +91만, 기관 +37만으로 플러스를 유지 중이지만 방향이 꺾였다. 개인은 5일 누적 -128만 주로, 지난 5일간 꾸준히 팔아온 흐름이 오늘에야 반전된 셈이다. 외국인이 내일도 같은 방향이면 5일 누적이 빠르게 줄어들고, 실적 발표 전까지 수급 공백이 생긴다.

SK하이닉스 보조지표

 

기술적으로 보면, 종가 115.5만원이 볼린저 상단 115.7만원에 2000원 차이로 걸쳐 있다. RSI는 65.7로 70에 가까워지고 있다. 상단을 종가 기준으로 뚫고 올라가면 추세 지속, 밀려 내려오면 MA5(109.2만원)가 첫 번째 지지선이다. 이미 들고 있다면 109만원이 홀딩 기준선이다. 진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실적 발표 전 지금 자리에서 추가 매수하는 건 리스크를 두 배로 지는 셈이다. 다음 확인 포인트는 역시나 다음 주에 있는 SK하이닉스 1Q 잠정 실적 발표다. HBM 매출 비중과 2Q 가이던스가 핵심이다.

TSMC가 호실적을 내놓은 날 외국인은 팔았다. 다음 주 SK하이닉스 실적이 이 매도가 틀렸다는 걸 증명해면 더 쏘지 않을까 싶다.

 

⚠️ 본 글은 투자 참고용이며,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