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2026년 2월 20일(금) 우리기술, 코스닥 거래량 1위 - 적자 기업이 시총 2.5조를 찍는 세상

복기하는 복기생 2026. 2. 20. 21:05

우리기술, 코스닥 거래량 1위 — 적자 기업이 시총 2.5조를 찍는 세상

거래량 6,233만 주. 거래대금 9,301억 원. 코스닥 전 종목 중 거래량 1위. 잠잠하던 우리기술에 엄청난 볼륨이 터지며 +14.67% 급등, 종가 14,850원을 기록했다. 장중 15,290원까지 찍었다가 밀렸다. 5일 평균 대비 4.07배의 거래가 쏟아졌다.

시가총액 약 2조 4,749억 원
PER / PBR 0배 / 21.49배 (적자, PBR 극단적 고평가)
주요 섹터 원전 계측제어(I&C) 시스템

 

기업 정체성부터 짚으면 원전 계측제어(I&C) 시스템 전문 업체다. 한국형 원전이 해외에 수출되면 I&C도 함께 나간다. 문제는 숫자다. 적자 기업이다. PER이 산출되지 않는다. BPS 691원짜리 회사가 1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PBR 21.49배. 자산가치와의 괴리가 극단적이다. 이 가격은 원전 수출이라는 미래에 올인한 베팅이다.

 

뉴스를 뜯어 보면 보성파워텍과 같은 맥락이다. 한미 원전 협력 기대감. 체코 원전 추가 수주. 원전 테마 전체가 들었는데, I&C 전문 업체인 우리기술도 그 파도에 올라탔다.

 

냉정하게 따져야 할 것이 있다. 원전 1기에 I&C가 차지하는 계약 규모는 수천억 원 수준이지만, 납품까지 수년이 걸리고 매출 인식은 분할된다. 지금 시총 2.5조를 정당화하려면 복수의 대형 수주가 확정돼야 하는데, 현재까지 그런 공시는 없다. 기대감의 농도가 짙다. 너무 짙다.

복기해 볼 과거가 있다. 우리기술은 2023~2024년 체코 원전 기대 시기에 5,000원대에서 13,000원까지 급등한 뒤, 본계약 전 조정기에 8,000원대로 되돌렸다. 지금은 그 고점마저 넘어선 상태. 모멘텀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유효하다. 그러나 꺾이면? 적자 기업에는 완충 장치가 없다.

 

메이저 세력이 5일째 방향을 잡았다

개인들의 차익 실현 매물을 메이저들이 완벽히 소화해 냈다. 외국인이 174만 주를 받아내며 방향을 잡았고, 기관도 44만 주를 보탰다. 개인만 211만 주를 던졌다. 5일 누적 또한 유사한 그림이다. 외국인 +503만 주, 기관 +127만 주, 개인 -576만 주. 5거래일째 외국인·기관이 같은 방향으로 물량을 쌓고 있다. 이 흐름이 꺾이는 날이 진짜 변곡점이다.

 

 

가격 전략

MA5가 13,222원에 위치한다. 현재가 대비 -11%. 단기 조정 시 첫 번째 받침이다. (상단의 검정색 선은 임의로 그렸다.)

RSI 81.0 — 과열 진입. 볼린저 상단(13,984원) 돌파.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수치 하나. MA120 대비 괴리율 191.4%.경기선에서 3배 가까이 벌어졌다. 역사적으로 이 수준이 장기 유지된 케이스는 거의 없다.

볼린저 상단 13,984원이 추세 지속과 되돌림의 경계선이고, 진짜 승부처는 15,000원이다. 장중 15,290원까지 갔다가 밀렸다는 것 자체가 이 가격대에 매도 물량이 대기하고 있었다는 증거다. 뚫으면 새 세계, 못 뚫으면 되돌림이 계속되지 않을까

 


✅ 추후 관전 포인트

  • 적자 기업, PBR 21.49배. 수주 확정 없이 이 밸류가 유지되기 어려움
  • 15,000원에서 밀렸다 — 이 가격대 돌파가 추세 지속의 핵심 관건
  • 외국인·기관 쌍끌이 5일 연속 — 이 흐름 하나가 주가를 떠받치고 있음
  • MA120 괴리율 191.4% — 역사적으로 장기 유지 사례 거의 없음. 언제든 되돌릴 수 있음

⚠️ 본 글은 투자 참고용이며,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